(2009/12/18 配信)
안녕하세요
한교실의 팟캐스터 코너입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데요, 이번에는 한국의 명절에 대해 들려 드리겠습니다.
한국에는 설날과 추석, 두 개의 큰 명절이 있어요. 설날은 일본의 오쇼가쓰이고, 추석은 일본의 오본에 해당돼요. 두 나라의 명절을 보내는 관습은 조금 달라요. 한국에서는 일본과는 달리 고향을 방문해 가족, 친척이 모여 차례를 지내거나, 그 동안 쌓였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서 지내요. 명절에 다들 고향에 내려가니까 교통이 아주 혼잡해서 ‘민족의 대 이동’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예요. 이는 명절에는 고향에 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한국인의 의식이 잘 나타나 있는 예예요.
먼저, 추석(秋夕)은 음력 8월 15일로 가배•가위•한가위 또는 중추절(仲秋節)이라고도 해요. 추석날 아침에는 가을의 햇과일, 햅쌀로 지은 떡을 상에 올려놓고 차례를 지내요. 차례를 지내고 나서 선조의 묘에 성묘를 가요. 저녁에는 1년 중 가장 밝다고 하는 8월 대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기도 해요. 이를 ‘달 맞이’라고 불러요. 그리고 캔에 숯불을 담아 빙빙 돌리는 쥐 불놀이, 밝은 달 아래서 강강수월래, 씨름, 줄다리기 등을 해요.
신년을 맞기 위해 한국에서도 섣달 그믐날에는 집 안팎 대청소를 해요. 그리고 설날 아침에는 설빔으로 갈아입고, 차례상을 올리고 나서 세배를 드려요. 우선 손윗사람부터 절을 주고 받는데요,“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면서 절을 해요. 이때 같은 촌수 즉, 형제간에는 맞절을 하는 게 예의예요. 아이들의 세배는 어른들의 절이 끝나고 나서 하는데, 절을 하고 나면 어른들로부터 세배 돈을 받아요. 일본의 세배 돈은 절을 하지 않아도 받지만, 한국에서는 절을 하지 않으면 세배 돈을 받지 못해요. 오후가 되면 동네 나이 드신 분이나 1년 동안 신세를 졌던 분들의 집을 찾아가 세배를 드려요. 설날의 놀이로 윷 놀이. 연날리기, 자치기, 제기차기 등이 있어요.
그리고 설날에는 떡국을 먹는 데요, 다음주의 테마로 떡국 만드는 방법에 대해 보내 드리겠습니다.
팟캐스터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나 감상을 들려주세요. 보내주실 곳은 hangyosil.com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