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8 配信)
안녕하세요
한교실의 팟캐스터 코너입니다. 저번 주에 이어 오늘은 한국의 결혼 풍습,결혼식에 대해 들려 드리습니다.
여러분은 한국의 결혼식에 가 보신 적이 있으세요? 한국의 결혼식은 누구라도 갈 수 있어요. 일본의 결혼식은 꼭 초대 받아야지 갈 수 있지만 한국의 결혼식은 친구의 친구 결혼식이나 신랑 신부를 만나 본 적이 없어도 결혼식에 가서 음식을 먹으면서 분위기를 떠들썩하게 해주는 게 좋은 거라고 여겨져 왔어요. 잔치에는 구걸하러 오는 거지에게도 음식을 배불리 접대하는 게 예의였어요. 그러기 때문에 결혼식을 준비할 때는 넉넉하게 음식을 장만해요.
결혼식 전날이나 일주일 전에 함(函)들이(일본의 유이노우와 비슷)를 해요.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한국이어서 함들이 할 때 함을 지는 함 잡이는 아들을 낳은 적이 있는 신랑 친구가 해요. 얼굴에는 말린 오징어를 쓰고 등에는 함을 지고 신부 집을 향해 가는 데 온 동네가 떠들썩해져요. 왜냐하면 신부의 친척들이 나와 돈이 든 봉투를 길바닥에 놓는 데 봉투에 든 돈이 적으면 함잡이가 앞으로 나아가질 않고 “함 사세요.”라고 외치면서 그냥 제자리에 서버려요. 그러면 동네가 시끄러워지니까 신부측에서는 더 많은 돈을 길에 깔게 됩니다. 이 풍습은 부근의 사람들에게 소음 공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풍습으로 다들 웃는 얼굴로 구경을 해요.
또한, 일본에는 없는 야외 촬영이란 것이 있는 데 바쁜 결혼식 날을 피해 결혼식이 있기 전주에 웨딩드레스를 입고 고궁이나 호텔 등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요. 여러분은 한국의 경복궁에 갔을 때 이런 사진을 찍는 커플을 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한국의 결혼 앨범은 이 야외 촬영 사진 앨범과 결혼식 사진 앨범 2개의 앨범이 있어요.
결혼식은 약 30분간 거행돼요. 일본의 결혼식에는 촛불 점화, 반지교환 등이 있어 오래 걸리지만, 한국의 결혼식은 아주 간단하게 치러요. 결혼식이 끝나, 손님들은 예식장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준비된 음식을 먹는 걸로 결혼식은 끝나는데 전부 해서 1시간 정도 걸려요. 손님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 동안 신랑 신부는 시댁의 어른들에게 폐백을 드려요. 폐백은 시댁의 어른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예식으로 전통 혼례복으로 갈아입고 인사를 드려요. 밤, 대추 등을 상에 올려놓고 신랑 신부가 절을 하면, 답례로 상에 있는 밤, 대추 등을 신부의 치마에 던져요.
일본의 결혼 피로연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신랑 신부의 친구들만 모여서 피로연을 열어요. 일본에 비해 간단한 피로연으로 이 피로연이 끝나면 신랑 신부는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면서 신혼 여행을 떠나요.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커플은 먼저 신부의 친정에 가서 인사를 드리고 나서 신랑의 시댁에 인사 드리러 가요.
이렇게 결혼한 부부는 아이들을 낳고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일생을 같이 산 답니다. 다음 주에는 한국의 장례에 대해 보내드리려고 했었습니다만, 테마를 변경해서 한국의 나이에 대해 보내드리겠습니다. 기대하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의 나이를 세는 방법과 비슷한 방법이 오래 전 일본에도 있었는데요, 태어나자마자 한살이 되고, 설날이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똑같이 나이를 1살 더 먹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회에서 들려드리겠습니다.
팟캐스터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나 감상을 들려주세요. 보내주실 곳은 hangyosil.com입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